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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테크]글로벌 전기차 전쟁 불붙다

관리자 2023-03-16 15:02:11

폭스바겐, 테슬라 아성 도전
中비야디, 전기 상용차 진출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폭스바겐 전략 모델 ID.3. 사진출처=폭스바겐


미래형 자동차로 대세를 굳힌 전기차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주도권 다툼에 적극 참여한다.

폭스바겐은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인 ID.3의 새로운 버전이 3월말부터 4만유로(약 4만2000달러) 미만의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ID.3 가격에서 3000유로 인하된 것으로 미국 경쟁사 테슬라의 인기 모델 Y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는 테슬라가 유럽과 미국에서 최대 20%의 할인을 하는 등 여러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0% 이상 급증해 판매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35만2000대의 차량이 판매된 2022년 유럽 전기차 시장 선두업체였지만 테슬라의 대담한 가격 인하로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강자인 폭스바겐은 전기차에 대한 적극적 변신을 꾀하는 상태다. 무엇보다 그동안 맹주로 위상을 굳혀온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위기가 심각하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국 시장 점유율은 16%에 달하지만 전기차 부문에서는 겨우 2.4%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7.8%)와 중국의 BYD(16%)에 뒤지고 있고 지리 등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게도 밀린 상태다.

중국 1위 토종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상용차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비야디가 앞으로 중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에서 버스와 트럭 등의 상용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야디는 이를 위해 3년간 2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상용차는 11인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나 화물 적재용 트럭으로 장거리 주행과 큰 출력으로 인해 연료소비율이 높아 디젤(경유)차가 대부분이다. 전기 상용차로선 500㎞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다. 볼보트럭, 폭스바겐, 테슬라 등이 전기 상용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절대 강자'가 눈에 띄지 않는 실정이다.

비야디의 승부수는 '블레이드 배터리'다. 이는 배터리 모듈을 없애고 배터리팩에 담아 차량 중량과 공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밀도를 높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반 배터리다. 비야디는 블레이드 배터리로 전기차가 최대 605㎞를 주행할 수 있으며 상용차에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야디는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에 이은 중국 2위 배터리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