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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증권사 라이벌전, 1분기 토스증권 우세

관리자 2023-06-07 10:11:38

토스증권, ‘해외주식’ 대형사 위협…수수료 수익 업계 5위 도약
카카오페이증권...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 24시간 거래 가능한 구조로


지난 1분기 실적을 놓고 ‘핀테크 증권사(Fintech?금융+기술)’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희비가 교차했다. 

양 사가 나란히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토스증권의 적자폭은 상당히 줄어 올해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여전히 100억원대 영업손실이 유지되고 있어, 미국 증권사 인수 등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토스증권은 지난 1분기 3억694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록 적자지만, 이는 작년 동기 영업손실(104억원) 대비 96% 이상 적자폭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미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엔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분기 기준 흑자 전환 달성 기록은 토스 계열사 가운데 최초였다.

반면 지난 2020년 카카오페이가 신안그룹 산하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탈바꿈한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적자가 증가했다.

지난달 15일 카카오페이증권이 발표한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1분기 1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했지만, 두 증권사 실적 향방이 다른 이유는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 서비스 차이’를 꼽을 수 있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출범이 1년 늦었지만, MTS 출시는 1년 더 빠르게 진행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19일 MTS 가입자가 2021년 3월 서비스 개시 이후 26개월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한국예탁결제원 기준 국내 주식투자 인구 1천440만명 중 약 35% 해당한다.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화면 디자인과 고객 경험 설계가 초보 투자자를 끌어왔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나 매수와 매도 등 어려운 용어도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쉽게 표시했다.

음원 차트처럼 '구매 톱(TOP)100', '수익률 톱100', '관심 톱100' 등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 톱100', '매출 톱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 제공 등 이해하기 쉽게 세대 맞춤형으로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 경쟁에서도 토스증권이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1분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입으로 13억원가량을 거뒀다. 지난해 전체 규모인 22억원의 약 59%를 달성했다.

토스증권은 같은 기간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으로 1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37억원) 대비 약 4.7배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비교하면 13배 가까이 앞선다.

토스증권의 3월 말 기준 해외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21.5%에 달한다. 작년 1월 말 점유율이 3.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신생 증권사가 짧은 시간 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자료=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해외주식 등 외화증권 수탁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총 1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923억원)보다 0.2%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토스증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수익 규모는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5위에 안착했다. 

토스증권의 이같은 성장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편리성에 기반한 주식 위탁매매(위탁매매) 성장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초보 투자자 유입이 많았고 지난해 출시한 해외주식 리얼타임 소수점 거래 서비스 등으로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분기 흑자 전환을 넘어 연간 영업익 흑자전환이 올해 목표"라며 "기존에 하던 걸 더 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주식 위탁매매가 주요 비즈니스인 이상 WTS로 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실적 향상 방안으로 ‘해외 주식 서비스 강화’를 거론하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에 있어 떠오르는 첫 번째 MTS로 만들겠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주식 거래금액 월 5억원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협의 수수료와 환율 우대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협의 수수료 적용 시 수수료율을 0.04% 이하로 낮추고 80% 이상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우선 1740만 달러(약 230억원)를 투자해 지분 19.9%를 확보했다.

이후 주주  및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31.1%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지분을 51%까지 확대해 경영권을 인수할 방침이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 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의 금융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 자문?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주식을 투자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 대상 편의성과 혜택이 대폭 강화된다.

카카오페이는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 지원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업계 최저 온라인 거래 수수료(0.05%)를 제공 중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수수료 경쟁력 등을 확보해 이후 다양한 혜택과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