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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수 800곳 아래로…1년새 37곳 줄어

관리자 2023-06-02 10:13:38

삼성증권 14곳 축소 가장 많이 줄여
고령층·비수도권 투자 소외 우려도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수가 800곳 아래로 떨어졌다. 비대면 증권 업무가 늘어나면서 최근 1년새 40곳가량 줄어들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798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곳 감소했다. 

증권사 오프라인 지점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말(1755곳)을 시작으로 매년 1000곳 이상 운영돼 왔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하지만 2014년(1236곳)을 시작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18년 979곳 △2019년 911곳 △2020년 861곳 △2021년 837곳 등으로 1000곳 이하를 기록했다.

증권사 영업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으로 진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지점 감소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점을 가장 많이 줄인 증권사는 삼성증권(016360, 대표 장석훈)이었다. 삼성증권은 43곳에서 29곳으로 1년 새 14곳을 축소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5곳을 줄였고,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4곳씩 축소했다.

그밖에 한국투자증권(3개), NH투자증권(2개), 대신증권(2개), IBK투자증권(2개)도 지점 수를 줄였다.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2018년 처음으로 1000곳 선이 깨진 뒤 줄곧 감소세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가 주류가 되면서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과거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증권사 사업구조도 투자금융(IB) 등으로 다변화해, 굳이 임대료 등 운영 비용을 써가며 지점을 여러 곳 운영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지점을 없애면서 지점 통합을 하기도 했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은 방배동과 반포동에 있는 센터들을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로 통합했다.

NH투자증권은 신사 및 교대역 자산관리(WM) 센터를 각각 압구정 및 강남대로 WM센터로 합쳤다.

한편 사라진 지점은 대부분 비수도권에 위치해 있었다. 신한투자증권이 없앤 지점 5곳 중 4곳의 위치는 부산, 울산, 창원, 광주였다.

유안타증권은 대구 2곳과 김해 1곳 등 지역 지점 3곳을, 한국투자증권은 대전과 마산 지점을 총 1곳씩 줄였다.

증권사 지점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지점 내방객 수 감소의 영향도 있다.

여기에 더해 동학개미 열풍이 촉발한 증권사 디지털 전환 시도가 젊은 투자자를 불러들인 점도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