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美 파월 연준의장, 매파 발언… ‘韓 놀란 환율’ 원/달러 18원↑, 주식하락↓

관리자 2023-03-09 15:42:33

원/ 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 韓ㆍ美 금리차 ‘대응해야’…



美國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발언으로 한국은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8원 급등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8원 오른 달러당 1317.2원에 거래 됐다. 간밤 美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을 위축 시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에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美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이번달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 되면서 환율 시장의 변동성을 가져왔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70% 높은 것이다고 전했다.

파월의장의 발언 후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11bp 이상 올라 5%를 돌파했고,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르는데 그처 3.97%에 머물러 둘간의 금리 스프레드 -100bp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고, 이는 그동안 파월의장이 지표를 따르는 것이라고 언급해 온 점을 고려할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허틀 캘러헌앤코의 브래콩거 최고투자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파월의 발언은 지표를 따른다는 메세지에 완전히 일치하는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통화긴축이 당초에 예상보다 더 강하게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과 부진한 경기 등을 고려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 기조를 유지할 경우 불과 2개월 안에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총재와 한은은 “여러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지만, 커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을 계속 무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