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SK(주)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서 첨단 소재 기업인 SK머티리얼즈 인수를 추진한다.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사업부 간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내달 12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SK머티리얼즈의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편입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주)는 SK에코플랜트에 SK머티리얼즈 계열사 지분을 넘기고,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할 신주를 받을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산업용 가스 기업인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편입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2346억원을 기록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이 2016년 OCI로부터 약 4800억원에 인수한 소재 기술 전문회사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생산, 판매 및 통합 운영 서비스 제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후 2021년 CIC 방식으로 SK(주)와 합병한 바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초 세계 1위 특수가스 사업부인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약 2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3584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달성했으며, 반도체 식각 가스를 개발·생산하는 SK레조낙, 반도체소자 제조 공정 중 박막을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유기금속화합물 생산업체인 SK트리켐,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데 필수적인 포토소재를 개발하는 SK머티리얼즈 퍼포먼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관리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환경 관리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며 예비 입찰에 KKR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각가는 2조 원선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