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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종말하나…'증가율 0%대' 유료방송 가입자 37%마저 “해지 고민 중”

편집인 2024-01-29 11:28:06


[사진=게티이미지]


케이블TV, IPTV 등 국내 유로방송이 설 곳을 잃고 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은 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유료방송을 이용하는 가입자 중 37%는 해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국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유료방송 이용자 2만545명 중 37%가 코드커팅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코드커팅이란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걸 말한다. 37% 중 ‘해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 ‘해지 고민 중’이라는 응답 비율은 33%였다.





[그래프=컨슈머인사이트]


코드커팅의 이유는 OTT의 약진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응답자들이 밝힌 코드커팅 이유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가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 ▲OTT로 충분해서(27%) ▲요금이 부담돼서(26%) 순으로 답변했다. 그중 코드커팅 의향률이 가장 높은 30대는 ‘OTT로 충분해서’라는 답변이 36%에 달했다.

TV로 실시간 방송을 보는 비율이 낮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실시간 방송 시청 비율은 63%에 그쳤고, 응답자들은 TV 시청 시간 중 28%를 OTT로 시청한다고 밝혔다. VOD 시청 비율은 9%로 낮았다.

방송 유형별로 볼 때 케이블TV 이용자 중 해지를 고민한 응답자는 41%로 IPTV 이용자(36%)보다 약간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39%)이 남성(36%)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42%)가 가장 높았다.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제 지난해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은 0%대에 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힌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3634만7495명이다. 2022년 하반기 3624만8397명과 비교하면 9만9098명 증가했지만, 증가율을 보면 0.27%에 그친다. 2022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 0.67%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가입자수’는 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율’은 최저로 떨어진 상황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OTT 시청이 가능한 스마트TV가 보편화되면서 OTT 위주 시청자라면 매월 요금을 납부하며 유료방송을 유지할 이유는 줄어든다”며 “무엇보다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거의 무제한 골라 볼 수 있는 OTT의 대세를 당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