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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인하, '치킨게임' 벌어지나

관리자 2023-01-17 09:54:22

테슬라 최대 20% 인하 조치
다른 전기차 업체 파장 주목




테슬라 전기차 모델 3. 사진출처=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테슬라가 전기차 모델3 가격을 5만3990달러로 낮추면서 전기차 가격인하 전쟁을 촉발했다.

글로벌 전기차의 상징인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 자동차를 최대 20% 할인했다. 가격인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 일환으로 테슬라 미국 EV에 7500달러의 추가 세액 공제를 받을 자격을 얻기 위헤 이뤄졌다. 5만5000달러 미만의 EV만이 세액 공제 대상이다.

고급 전기차 대명사이던 테슬라의 전기차량이 가격 경쟁력까지 합쳐진 셈이다. 모델 3의 가격은 GM이 올 여름 출시하는 쉐비 블레이저 EV(4만4995달러)를 초기부터 누를 전망이다. 세액공제 혜택까지 합치면 이전보다 약 31% 싼 값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효과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전략적 포커 행보'"라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방어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지난해 예상보다 낮은 판매로 쌓인 재고를 털어내면서 경쟁기업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마침내 일반 자동차 회사가 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머스크의 정상화 과정으로 여기면 반가워하고 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지난해 65% 하락해 3490억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2021년 10월 달성한 사상 최대 1조달러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로이터는 "작년 내내 전기차 수요가 높은 가운데 판매가가 상승하는 추세였던 테슬라가 전략을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현대차그룹 등 경쟁 업체의 부상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는 가운데 가격인하로 '패권'을 유지할지, 전기차 전반의 가격인하로 번지는 '치킨게임'을 유발할지 파장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