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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구직, 너무 힘들어

편집인 2024-11-04 11:16:54

한경협, 2024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4학년 또는 졸업(예정) 대학생 채용한파가 심각하다.


대다수 청년 구직자들이 구직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적극적인 취업 활동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9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4학년 재학생 또는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10명 중 6명(60.5%)은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60.5%)은 구직활동 실태에 대한 응답 중 ?의례적 구직(30.9%), ?거의 안 함(23.8%), ?쉬고 있음(5.8%)을 합한 수치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4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8.1%),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0%),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0.1%) 순으로 꼽았다. 
대학생 10명 중 4명(36.5%)은 올해 대졸 신규채용 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중(30.3%)보다 6.2%p 높은 수준이다.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 비중(3.2%)은 지난해 조사(3.6%)보다 0.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올해 대졸 취업시장이 작년보다 더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취업준비 과정의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50.8%)과 관련된 응답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세부적인 응답을 보면 ?신입채용 기회 감소(27.5%),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3.3%),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5.9%) 순으로 꼽았다.

올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평균 6.3회 입사 지원했는데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1.4회로 서류전형 합격률이 평균 22.2%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서류전형 합격률(28.3%)보다 6.1%p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입사지원 횟수는 ?1~5회(69.3%), ?6~10회(13.0%), ?11~15회(8.4%), ?16~20회(3.3%) 순으로 나타났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모두 불합격(34.0%)이 가장 높았고 이어 ?1회(33.0%), ?2회(13.5%)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10명 중 7명(67.6%)은 취업준비기간으로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1년 이상’으로 내다본다는 응답 비중은 37.1%에 달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20~34세) 미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청년 비중은 절반이 넘는 54.4%로 지난 5년간 3.2%p(2020년 51.2% → 2024년 54.4%) 증가했다. 

대학생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적 개선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건 개선(2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진로지도 강화, 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21.9%), ?정규직/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18.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다수 청년들이 구직 의욕을 잃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규제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기업활력 제고와 고용여력 확충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