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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2.50→ 2.75%' 0.25% 인상…3년 6개월만에 긴축 전환
편집인
2026-07-16 16: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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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화정책이 약 3년 6개월 만에 완화 기조를 마무리하고, 긴축 국면에 진입했다.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상으로, 경기 부양에 무게를 뒀던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물가 안정 중심의 긴축으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물가 상방 압력이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점차 높아지더니 5월과 6월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은의 물가 목표(2%)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지난달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감 물가 수준을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지난달 3.4%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품목 가격으로 번지는 2차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선제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인상 필요성이 커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돼 금융 불균형 누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특히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 6000억 원 증가해 2024년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발 신용 확대 흐름이 나타나면서 한은의 대응 필요성이 부각됐다.
경기 회복세도 긴축 전환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를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8% 성장하며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한은의 5월 전망치(2.6%)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최근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480원대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 필요성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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