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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추진, 위기의 극장가에 새 바람 부나

편집인 2025-05-12 15:11:26
영화관 시장 점유율 2위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중앙이 합병한다. 양사 역량 시너지를 통해 영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영화관 운영 및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영위 중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지분 86.37%를,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의 지분 95.98%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다.

양사는 신규 투자 유치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 합병안은 추후 논의에 따라 이뤄진다.

이번 합병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극장 산업의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2024년 한국 영화관의 총 관객 수는 8,750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53.3% 수준에 불과하다.

2025년 1분기에는 관객 수가 2,08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 플랫폼의 급격한 성장은 극장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지난해 롯데시네마는 영업이익 3억에 그쳤고, 메가박스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영업손실 134억 원을 냈다. 각각 10개·6개 지점 문을 닫았다.

두 회사의 합병이 실현되면 극장 업계 1위인 CGV와 대결 구도를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CGV의 전국 스크린 수는 1천346개로 멀티플렉스 중 가장 많았다. 롯데시네마는 915개, 메가박스는 767개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스크린 수를 합하면 총 1천682개로 CGV를 능가하게 된다.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침체한 국내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