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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범죄와의 전쟁...60여 년 만에 ‘알카트라즈’ 부활시킨다

편집인 2025-05-12 15:09:25
트럼프 대통령이 60여 년 전에 폐쇄된 '알카트라즈'(Alcatraz) 연방 교도소를 다시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가운데 있는 알카트라즈섬과 폐쇄된 연방교도소.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재범을 반복하는 범죄자, 사회에 고통과 괴로움만 주고 아무 기여도 못 하는 쓰레기(dreg) 같은 존재들 때문에 고통받아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교도국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등과 함께 알카트라즈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재건해 미국에서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가 재개장을 지시한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탈옥이 불가능한 감옥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에서 2.4㎞가량 떨어진 작은 바위섬에 시설이 지어졌기 때문에 탈옥을 시도해도 체포되거나 물에 빠져 익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알카트라즈가 교도소로 이용된 29년간 36명이 14차례 탈옥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죄수는 없었다는 게 미국 정부 공식 입장이다.

이곳은 남북전쟁 당시 군사 감옥이었다가 1934년부터 1963년까지 29년 동안 연방정부의 교도소로 운영됐다. 

수감 인원은 275명을 넘은 적이 없지만, 마피아 두목인 알 카포네, 금주법 시대에 밀주업자로 활동한 조지 켈리, 아일랜드계 갱단 두목인 화이티 벌저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수감됐다.





1979년 영화 ‘알카트라즈 탈출’과 1996년 영화 ‘더 록(The Rock)’의 한 장면


이런 배경 때문에 알카트라즈는 숀 코너리와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1996년 영화 ‘더 록(The Rock)’,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79년 영화 ‘알카트라즈 탈출’ 등 여러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1972년 의회가 ‘골든 게이트 국립 휴양지’로 지정하면서 크루즈를 타고 갈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서 관할하고 있다.

알카트라즈섬은  버려진 연방 교도소, 미국 서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초기 군사 요새, 그리고 바위 웅덩이와 바닷새 서식지 등의 자연적 특징이 관광 자원이 되어 한 해 100만 명 가량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