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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사용 금지 확산…미국·대만·일본·이탈리아 등

관리자 2025-02-05 10:43:47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챗봇이 뛰어난 능력으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용을 제한하는 국가가 확대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등 서비스 투명성을 우려한 각국 정부·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용 금지 조치가 확산되는 추세다.





딥시크 로고.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정부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공화당)는 최근 주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와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 틱톡의 자매앱 ‘레몬8’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애벗 주지사는 “중국 공산당이 데이터 수집 AI와 소셜미디어 앱으로 텍사스주 중요 인프라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정부 기관과 중요 인프라, 지식재산,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원은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스파이 활동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 사용 금지는 정보보호를 위해 확산되는 추세다. 텍사스주에 앞서 미국 해군이 딥시크 모델의 근원과 사용에 관한 잠재적으로 보안이나 윤리적 우려가 있다며 전체 해군 장병에게 이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의회, 항공우주국(NASA) 등에서도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스마트폰에서 딥시크 인공지능(AI) 챗봇이 실행되고 있다.



대만에서도 딥시크(DeepSeek)의 서비스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 디지털부는 성명에서 “딥시크 에이아이(AI)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자 서비스로 국경 간 (데이터) 전송, 정보유출, 기타 정보 보안 문제를 수반하며 국가의 정보 보안을 위태롭게 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세계 주요국들 역시 딥시크 조사에 나서거나 접근을 차단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투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딥시크 앱의 신규 다운로드를 전면 차단했다. 기존 다운받은 앱은 사용 가능하지만, 새로 다운로드는 할 수 없다. 

네덜란드 정부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하고 자국 사용자들에게 딥시크 서비스 사용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호라는 관점에서 우려가 불식되기 전까지 자국 공무원에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영국 정부와 독일 정부는 딥시크 에이아이 조사에 나섰다. 정보와 데이터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딥시크 사용 금지 또는 자제령은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딥시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보관 방법을 확인하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