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ㆍ중견ㆍ중소기업 1010개사 대상 '25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경영환경 지난해와 유사 48.6%, 악화 37.3%, 개선 14.2% 응답
리스크는 세계경제 둔화 19.6%, 미 보호무역주의 확대 16.9%, 환율 변동성 15.0% 순
국내 수출기업들은 올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환율 안정'과 '물류 지원'을 1, 2순위로 들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기업 101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을 기반으로 4일 발간한 <2025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안정' 28.1%, '물류 지원' 15.7%에 이어 '신규시장 개척' 14.3%, '세제 지원' 13.8%, 'R&D 지원' 9.2% 순으로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기업의 자금운용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따른 물류비 불확실성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수출기업의 올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에 대한 전망은 절반에 가까운 48.6%가 '지난 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7.3%는 '지난 해보다 악화될 것', 14.2%는 '지난 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응답하는 등 지난 해보다 소폭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대외 리스크에 대해서는 '세계경제 둔화' 19.6%, '미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주의 확대' 16.9%, '환율 변동성' 15.0%, '중국 공급과잉' 12.0%, '해상운임 상승' 10.6%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품목별 올해 경영환경 전망에서는 선박 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기대로 보인다.
반도체, 전기ㆍ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은 지난 해와 경영환경이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며 화학공업제품, 무선통신기기ㆍ부품, 플라스틱ㆍ고무ㆍ가죽제품 등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지난 해보다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편관세 부과와 관련하여 국내 수출기업의 55.5%는 대미 수출이 지난 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며, 36.6%는 감소할 것으로, 7.9%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보편관세는 모든 국가에 동일한 부과로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이며 선박, 인프라 구축 관련 통신, 한류 인기에 따른 미용기기, 화장품 등은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대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대체시장 발굴' 27.3%, '원가절감' 25.6%, '기존시장 집중' 20.8%, '공급망 점검 재편' 19.1%, '현지생산 확대' 4.1% 순으로 답변했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 대상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9일까지 15일간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대기업 75개사, 중견기업 265개사, 중소기업 669개사 등 1010개사가 응답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