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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플랫폼] 국내 정유업계 , 작년 휘발유 및 경유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

편집인 2025-02-04 16:51:49

수입한 원유 52.5% 정제해 수출…호주·일본 순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수출한 휘발유는 총 1억1189만 배럴, 경유는 2억166만 배럴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출량을 기록한 것이다.

고부가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도 전년 대비 3% 늘어난 8826만 배럴에 달했다. 

휘발유, 경유 수출 신기록에 힘입어 전체 석유제품 수출도 전년대비 4.8% 증가한 4억9045만 배럴을 기록했다.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중 52.5%를 정제해 수출한 셈으로 수출 비중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유 도입량 중 수출 비중도 최고치였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451억7000만 달러(약 61조9000억 원)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단가가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은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휘발유 22.8%, 항공유 18%, 나프타 8.1% 순이었다.

휘발유 수출은 전년보다 12.1%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 중에서도 대일본 수출량이 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정유 공장을 통폐합했는데, 지난해 엔저로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 18%, 일본 12.9%, 싱가포르 12.5%, 미국 8.8%, 중국 8.7% 순으로 일본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호주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경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7억8000만 리터의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2024년 하반기부터 석유수입업자에 대한 의무비축 일수도 28일에서 32일로 확대·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협회 관계는 “올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 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정유업계는 정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