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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잇따라 주주환원 강화...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관리자
2024-02-27 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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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양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26일 발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을 벤치마킹해 도입하는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자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일반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정책이다.
세부 내용은 ①상장사의 규모나 업종별로 주요 투자 지표(PBR 등)를 비교 공시 ②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③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8천40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 8천400원은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천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천400원이다.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천100원 오른 5천600원으로 책정했으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의 6천500원보다 1천500원 늘려 8천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 2천원과 기말배당 6천원을 포함한 금액으로, 시가배당률은 5.3%다.
SK가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연평균 26% 늘리며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팬데믹 3년간 배당이 없었으나, 이번에 특별배당 차원에서 순이익 607억원보다 많은 774억원을 배당금 총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해외여행 증가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덕분에 하나투어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5천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7.79%에 이른다.
자료=CEO스코어
자사주 소각도 활발하다. 자사주는 기업이 과거에 발행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주식을 사들인 뒤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변화 등은 없고 발행 주식 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올라가므로,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자사주 소각 공시는 총 30건으로 전년 동기(12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총 금액은 4조2176억원에 육박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물량은 총 491만9천974주로 장부가 기준 7천936억원 규모다.
삼성물산(7677억원), 기아(5000억원), KB금융(3200억원), KT&G(3150억원), 하나금융지주(2000억원), SK텔레콤(2000억원), DL이앤씨(1083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638억원) 등도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향후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들도 잇따라 등장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4년 자사주 소각 건수가 3건에 불과했지만 점차 증가해 지난해 10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신한지주[055550](3천859억원)였다.
신한지주는 2022년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2년 연속 대량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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