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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전자, 57조원 대형스크린 ‘사이니지’ 플랫폼 시장 경쟁 ‘대격돌’

관리자 2024-01-25 18:38:21

빌딩 스크린 등 적용 확대 및 XR콘텐츠 접목해 급성장…
사이니지 시장 2030년에는 약 57조원으로 성장될 것 전망…
삼성전자 세계 1위 굳히기, LG전자 사이니지 플랫폼에 힘 실어 맹추격…




 LG전자의 플로팅 큐브 LED 사이니지 조형물.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7조원의 대형스크린 ‘사이니지(Signage)’ 플랫폼 시장을 놓고 첨예한 경쟁으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사이니지’는 입체 착시 효과를 활용한 애너모픽(Anamorphic)이나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실감 콘텐츠 등이 융합돼 광고 효과가 높다. 최근 시내의 한 복판에서도 초대형 사이니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이니지는 공공 장소와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로 ▲대형 빌딩 스크린, ▲옥외 전광판, ▲키오스크 등의 광고 효과로 범위가 확대되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듈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 사이니지. 삼성전자 제공


서울 코엑스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이니지’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SM타운에서 아나모픽(입체 착시 효과) 3D 영상을 선보였고, LG전자는 파르나스호텔에서 지주형 사이니지를 내놓아 경쟁을 펼치면서 대격돌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찌감치 ‘사이니지’ 플랫폼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1ㆍ2를 다투고 있고, 삼성전자는 2009년 사이니지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이니지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 1월 21일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2020년 204억 4000만 달러(약 27조 4000억원)에 머물렀지만, 2030년에는 425억 4000만 달러(약 57조원)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성장하는 시장의 열매를 양사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으로 보고있다.

사이니지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집중됐던 사업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사이니지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돌파구를 마련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서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이 삼성전자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점유율 31.1%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LG전자는 2022년에 점유율 11.9%를 차지해 세계 시장에서 2위를 하였고,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좁혀 나가겠다는 것이 LG전자의 목표로 정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 경영자가 신규 투자액을 10조원으로 늘려서 플랫폼 사업을 키워 나가겠다는 것으로, B2B 강화를 선언한 것도 사이니지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맥락이다.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올레드) 기술력도 사이니지에 적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로 설치 공간 제한을 없앴으며, 고객의 시선 집중을 통하여 브랜드 홍보 효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 




LG전자 자동문 업체 '아사 아블로이'와 협업해 만든 사이니지 자동문. LG전자 제공


아울러 LG전자는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해 자동문도 만들었고, 평소에는 광고ㆍ홍보 영상을 송출하다가 고객이 문앞으로 다가가면 ‘스르르’ 열린다. LG전자는 자체 콘텐츠ㆍ플랫폼 서비스인 웹OS를 사이니지에 탑재해 미디어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이니지가 광고 디스플레이로만 인식되는 시대는 끝났다”라며 “교육ㆍ스포츠ㆍ예술 등에서 활용되는 사이니지 플랫폼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