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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예적금 잔액 5조 돌파... 최고 100억 '다이아몬드' 수저도

관리자 2023-10-06 17:49:24

시중은행 5곳, 2020년도 대비 예?적금 잔액 5883억 증가


음식을 먹기 위한 도구인 수저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계층을 비유하는 단어로 변질되었다. 

부유한 가정이나 권력가에서 태어나면 금수저, 부모의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못받는 가정에서 태어나면 흙수저라고 하는 ‘수저 계급론’이 유행하고 있다.

그저 농담으로만 들렸던 수저 레벨이 더욱더 세분화되어 금수저위에 다이아몬드 수저, 그 위에 플라티늄 수저가 있다고 한다.

금수저 아래로 은수저, 동수저, 놋수저, 플라스틱수저, 흙수저가 있다고 하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만들어낸 웃지못할 시대의 헤게모니다.




자료=금융감독원

미성년자의 시중은행 예적금 잔액이 올해 7월 기준 5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의 미성년자 예·적금은 279만 9703개 계좌에 5조 513억 원에 달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예?적금 계좌수는 6.97% 줄어든 반면, 잔액은 13.18%가 늘었다. 

올해 7월 기준 가장 많은 예·적금 잔액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100억 원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34억 원, 25억 700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 3명을 포함해 5억 이상의 예·적금을 가지고 있는 미성년자는 90여 명이었으며, 평균 보유 금액은 1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 미만' 예적금이 2조9866억원(260만8975개)으로 잔액 기준 가장 큰 비중(59.13%)을 차지했다.

이어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조5514억원(8만3842개)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2247억원(1131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1612억원(2165개) △'5억원 이상' 1034억원(91개) 등의 순이었다.

미성년자 예적금 규모는 지난 2020년 이후 증가세다.

2020년 예적금 잔액 4조4630원과 비교하면 지난 7월 잔액은 13.18%(5883억) 늘었다. 특히 3년간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예적금이 37.49%(4230억) 증가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금수저는 계속 금수저, 흙수저는 계속 흙수저로 대물림되는 빈곤의 악순환은 극복 불가능한 사회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