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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찍고 싶어요” 글로벌 OTT 플랫폼 러브콜 쏟아져

관리자 2023-09-22 10:52:05


서울에서 촬영된 마블 '어벤져스2' 스틸컷. [사진=어벤져스2 스틸컷]

‘서울’의 위상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유명 작품을 서울로 ‘모셔왔다’면, 이제는 유명 작품들이 먼저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마포대교가 들썩였다. 마블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측이 한국 촬영을 결정해 마포대교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해서다. 마포대교 뿐 아니라 상암동, 강남대로 등 헐리웃배우들의 서울 촬영은 큰 화제였고, 당시 SNS 등으로 촬영 관련 소식들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2’는 한국에서만 관람객 10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어벤져스가 한국 서울을 찾은 건 서울시의 적극적인 촬영 지원이 한몫을 했다. 당시 어벤져스 서울 촬영 지출비용의 30%를 돌려주는 지원정책을 펼쳤다. 한마디로 어벤져스를 서울에 ‘모셔왔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촬영 지원 덕분일까, 최근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싶다는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많아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장편, 단편, 드라마 등 총 632편의 작품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 중 촬영장면의 개연성, 홍보 효과 등을 평가해 268편(714건, 누적 895일)의 촬영을 지원했다. 이제는 서울시에서 촬영하겠다는 작품들이 많아 ‘골라서’ 지원하게 됐다.




[표=서울시]

대표적인 작품은 넷플릭스의 ‘엑스오 키티’다. 엑스오 키티는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사랑 맺어주기’가 특기인 키티가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남자친구와 재회하고 새로운 경험과 설렘을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담았다. 공개 당시 4일 만에 7208만 시청 시간 기록, 90개국 톱10에 진입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영어) 부문 2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한국인들에게 ‘엑스오 키티’가 더 반갑다. 한국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는데다가 명동, 남산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 DDP 등 서울의 명소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촬영된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사진=넷플릭스]

이 외에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즌3’에서도 명동, 강남, DDP 등이 촬영지로 등장했고, 디즈니+의 ‘파친코’에서도 서울시청, 강남 일대가 등장했다. 한국 작품 중에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지옥’, ‘킹덤’ 등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에서 촬영됐다.

OTT 플랫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서울’ 촬영을 원하는 작품은 더 많아졌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379편의작품이 촬영 신청을 했으며, 현재 185편(389건)의 촬영이 마무리됐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형 OTT 기업을 포함한 해외작품 지원의 경우, 작년에는 총 11편을 유치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아마존 오리지널 영화 등 18편의 서울 촬영 유치에 성공하며 더 활발해졌다.

‘서울로케이션 촬영 지원사업’은 3가지로 구분된다. △촬영 지원 및 촬영환경 조성(항공촬영, 도로통제 등) △촬영 유치 및 마케팅, 홍보지원(시사회, 국제행사, 회의 참가 지원 등) △해외 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서울촬영비 일부 지원)이다.

서울시는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국내?외영상물의 로케이션 촬영 지원을 통해 서울 노출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도시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도시마케팅의 효과 이외에도인력 고용, 외화 수입 증가 등 다양한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특히, ‘서울’이 이야기의 시작이자, 중심이 되는 관광콘텐츠가 강화되는동시에 ‘매력적인 도시’라는 도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와 서울영상위원회가 최근 지원한 4개 작품의 비용을 분석한결과, 스탭, 조?단역 등 약 570명 이상의 인력고용이 발생하고, 지원금대비 약 5배의 외화를 서울에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울 곳곳의 촬영장소를 발굴하고, 영향력 있는 작품의 서울 유치를 강화해 세계인이 함께 ‘서울’을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창작 지원을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