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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은 사라질 수 있어도 ...

관리자 2023-07-24 13:56:42

메타베이 설문조사, ‘킬러문항 배제’ 찬성 48% vs 반대 51%


대통령의 ‘킬러 문항(Killer questions·초고난도 문항)' 언급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지난 6월 수능모의고사에서 킬러문항을 빼라는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육부 대입담당국장이 경질되고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사임했다. 





대통령의 ‘수능 킬러 문항 제외’ 지시에 대치동 학원가는 ‘준킬러 문항’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집중 신고를 받고 있다.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일타강사’에게로 확대됐다. 수험생과 학부모, 입시를 관리하는 학교 당국은 어디로 가야 할지 우왕좌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200억 달러)으로, 이는 아이티(210억 달러)와 아이슬란드(250억 달러)와 같은 국가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이다. 

초중고 전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8.3%, 사교육 참여 학생은 매달 52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사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어느 대학 출신이냐에 따라 취업과 결혼까지 좌우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민낯이다. 정부 및 기업의 요직은 언제나 대학 서열 순이다. 

대표적인 예로 역대 정부 내각의 50% 이상은 늘 스카이 출신이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109명 중 서울대 58명(53%), 고려대 13명(12%), 연세대 12명(11%)으로 76%가 스카이 출신이었다.

대학 서열화, 학벌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수능 난이도에 상관없이 사교육 의존도는 심화될 것이다. 킬러 문항은 대통령의 일갈로 사라질 수 있어도 스카이캐슬이 사라질 수는 없다.

오늘도 학원가를 찾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킬러문항을 없애는 대신 변별력 확보를 위해 문항수 확대가 예상되는 준킬러 문항을 대비하기 위해서.






한편 정부가 밝힌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메타베이를 통해 6월 27일부터 7월 18일까지 수능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10대~70대 남녀 총 200명이 응답했다.

우선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응답으로 ‘예’ 48.3% ‘아니오’51.7%로 나타났다.

그러나 ‘킬러문항 제거가 사교육비 절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답변으로는 ‘예’가 37.9%로 ‘아니오(62.1%)’ 응답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 ‘킬러 문항 제거를 반대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으로 ‘변별력 감소(35.4%)’를 1위로 꼽았고 ‘모호한 선정 기준(26.9%)’, ‘중위권 경쟁 과열(17.9%)’, ‘수능 난이도 상승(10.8%)’, ‘수시 비중 증가(9.0%)’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