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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최저임금 시급 9,860원...주휴수당 포함시 사실상 1만원 넘어

관리자 2023-07-24 13:53:31

편의점, '무인점포 딜레마'...술이나 담배 등 판매 품목에 제한
편의점 업계 "심야 시간에 물건값 3~5% 높인 심야할증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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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는 19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5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4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9,860원으로 의결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시작한 14차 회의가 자정을 넘기며 차수를 변경했고, 밤샘 협상 끝 오전 6시경 최종 결정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에 소속된 근로자위원들은 18일 회의에서 8차 수정안으로 올해보다 10% 높은 금액인 1만 580원을 제시했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소속된 사용자위원들은 8차 수정안으로 올해보다 1.9% 높은 9,805원을 제시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제시한 금액 격차가 최초 요구안보다 금액 격차가 줄었지만 양측이 합의를 이루기에는 간극이 커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은 18일 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촉진구간’으로 9,820~1만 150원을 제시했다.

정회와 속개는 자정을 넘긴 후에도 계속됐다. 논의 끝 최저임금위는 노사가 제시한 11차 수정안을 최종안으로 1만 원과 9,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860원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위원들이 제시한 1만 원 8표, 기권 1표가 나오며 내년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 오른 9860원으로 결정되면서 최저임금에 따라 아르바이트생을 주로 고용하는 편의점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5.0%) 인상률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 이상 크게 오르면서 1만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실질 최저임금은 시급 1만1832원이다. 주휴수당은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치 일당을 더 주는 것으로, 편의점 업계가 인건비 부담의 핵심으로 지목하는 제도다. 






이처럼 매해 치솟는 최저임금에 일부 편의점주들은 하이브리드 점포나 무인점포를 고려하고 있다. 낮엔 사람이 일하고, 야간엔 무인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매장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무인점포로 운영하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매장과 무인점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무인 편의점은 3310개로 전년대비 55.8% 급증했다. 이는 2020년 499개와 비교하면 약 6배 증가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매장이나 무인점포는 판매 품목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미성년자들이 구매할 수 없는 술이나 담배 등 품목들이 제한된다.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품목이긴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으로 점포 형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편의점 심야할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편심야할증제란 심야 시간(오전 1시~오전 6시)에 편의점 물건값에 3~5% 정도의 할증을 붙인 제도다.

최저임금으로 발생한 손실을 할증을 통해 메우겠다는 것이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 팅코(TINCO)의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통해 분석한 결과 최저임금 검색량은 17일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약 9,900건으로 1만 건이 채 되지 않았던 검색량은 19일 13만 8,000건까지 상승하며, 나흘만에 약 14배 증가한 검색량 수치를 보였다.

최저임금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61% △여성 39%로 남성이 우위를 점했으며, 연령비의 경우 △10대 4% △20대 20% △30대 35% △40대 25% △50대 16%로 30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