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韓國 ‘게임 산업분야’에 높은 관심…全 世界 ‘PIF 오일머니’ 영향권

관리자 2023-07-04 10:10:02

사우디 국부펀드(PIF), 엔씨소프트와 넥슨 포함 ‘국내 게임사 주식 지분의 점유율’ 확대…
PIF를 통해 전 세계 게임사에 ‘투자’, 해외 기업이 사우디에 정착할 경우 ‘인센티브’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아랍 최고 강국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전 세계 ‘게임시장’에 오일머니를 앞세워, 빈 살만 왕세자를 주축으로 한 국부펀드(PIF)을 통해 글로벌 게임 산업분야 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6년 중장기 국가경제 개조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청사진을 내놓았고, 지난해 9월에는 ‘국가 게임과 e스포츠 2030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에 사우디는 국부펀드(PIF)를 통해 전 세계 게임시장 게임사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아랍을 넘어 세계 최고 권력으로 부상한 빈 살만 왕세자는 추정 자산이 2700조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일머니를 앞 세워서 사우디의 국부펀드(PIF)가 전 세계 게임사의 지분을 보유중인 회사는 일본 닌텐도,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 중국 e스포츠 기업 VSPO를 비롯해 전 세계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이다. 국내 기업은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국내 게임사에 대한 지분의 점유율을 키우는 상황이며, 한국의 게임사들도 사우디의 국부펀드(PIF) 오일머니의 영향권에 들어서 있다. 

지난해 사우디의 국부펀드(PIF)는 2월과 3월에 걸쳐 엔씨소프트 주식 203만 2411주를 취득하면서 9.3% 지분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에 최대주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보유한 주식 지분 11.9%에 이어 사우디의 국부펀드(PIF)는 2위 주주가 되었다.

사우디의 국부펀드(PIF) 측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비롯한 위메이드와 시프트업 등을 접촉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 양사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국내 TOP 2 대표 게임사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한 기업이다. 

국부펀드(PIF)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넥슨 주식의 지분을 모아 왔고, 공시만 10회가량 발표을 했으며 매입도 수 차레로 나눠서 진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우디의 투자부(MISA)는 위메이드와 게임 및 블록체인 산업 투자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으며, 상장 준비 중인 시프트업과 해외 진출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기도 했다.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는 게임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국가 변화 전략에도 반영됐다. 현재 사우디는 석유 위주 경제구조를 벗어나 제조업, 관광산업, 정보기술(IT), 문화 콘텐츠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찿기 위한 대대적인 국가 변화 프로젝트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2016년 중장기 국가경제 계획안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탈석유화와 탈탄소화로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획득하기 위해서 막대한 자본을 풀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산업 하나가 게임산업의 전략으로, 사우디는 글로벌 게임산업의 성장과 e스포츠를 육성한 관광산업까지 글로벌 프로젝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에 따르면, 사우디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86개 세부 이니셔티브를 시행하여 2030년까지 250개 게임사를 설립하고, 국가총생산(GDP)에 한화 약 19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 9000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게임 개발사의 인수와 e스포츠 육성 등에 한화 약 54조원을 투자하고, 사우디의 국부펀드(PIF)를 통해서는 주요 게임회사의 투자와 e스포츠를 포함하여, 관광산업의 관련한 게임산업까지도 글로벌 프로젝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국부펀드(PIF)를 통해 해외 기업의 지분을 늘리고 있으며,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하고 해외 게임사의 기업이 사우디에 정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인구 절반이 30대 이하이기 때문에 게임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에 한국에서도 중동 게임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해본 결과 한국게임을 플레이하는 중동지역의 이용자는 평균 이용시간과 지출액 부문에서 평균을 웃돌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의 국부펀드(PIF) 측이 국내 게임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외에도 추가적으로 게임사의 지분을 투자하는 사례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현재까지는 사우디의 투자가 게임회사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며, 추후 사우디와 협업해 중동지역의 게임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까지 도모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우디가 자국의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적 및 개발 자원에 눈을 돌릴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협업과 투자를 통해서 상호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자국의 게임사를 키우고 개발자을 양성하기 위한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우디는 개발 인력과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며, 사우디의 국부펀드(PIF)를 통한 해외 기업 게임회사 주식 지분의 점유율 대상으로, 사우디 현지로 본사 이전 등을 적극 추진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장악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