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지난해 3,661명 고독사로 숨져 … 심각한 중?장년 남성 고독사

관리자 2024-10-21 11:22:46
가족 등 주변인과 단절된 채 쓸쓸히 임종을 맞는 ‘고독사’ 사망자 수가 201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자료 : 통계청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 수는 3661명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19년 2949명을 기록한 후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복지부는 1인 가구 증가 외에도 고독사 사망자에 대한 법적 정의를 확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이한 경우를 칭한다.

2022년에는 고독사 사망자를 ‘홀로 사는 사람’에 한정했으나, 지난 2월 혼자 살지 않더라도 사회적 고립상태에서 생활해왔던 사람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가 많은 경기(922명), 서울(559명), 부산(287명) 등에서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자료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50~60대 남성이었다. 지난해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4.1%로 여성의 5.3배에 달했다.

남성 중에서도 50대는 970명(26.5%), 60대는 1004명(27.4%)으로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53.9%를 차지했다.

20~30대는 고독사 유형 가운데 자살 비율이 특히 높았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였다. 자살 사망 비중은 지난 2017년 16.5%에서 2021년에는 19.5%까지 오르다 다소 감소했다.

20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가 59.5%(25명)에 달했다. 30대 역시 자살 비중이 43.4%(72명)로 높게 나타났다.





빈곤층도 고독사에 취약하다. 전체 고독사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은 지난해 41.4%(1413명)로 집계됐다. 고독사 10명 중 4명은 빈곤층인 셈이다.

고독사로 사망한 기초생활수급자는 2019년 901명에서 2021년 1300명, 2022년 1301명, 지난해 1413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배형우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올해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