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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ADR 발행 위한 주관사 선정 착수…10조~15조원 조달 계획

편집인 2026-03-31 15:46:17
SK하이닉스가 신주를 발행해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merican Depository Receipt·ADR)를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ADR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DR 발행 규모는 전체 주식의 약 2.4% 수준이며, 이를 통해 약 10조~15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상장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ADR은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거래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대체 증권이다. ADR 상장이 이뤄지면 미국 시장에서 현지 기관투자자들이 달러화로 직접 매수할 수 있어 자금 접근성이 대폭 확대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투입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활용해 ADR을 발행하려 했지만, 자사주 소각 의무를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자사주를 먼저 소각한 뒤 신주 발행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신주 발행으로 인한 지분 희석 등의 우려는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재평가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적 또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 유입과 함께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반도체 관련 주요 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를 추종하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