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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美 지상군 투입, 재앙이 될 것'…사표 쓴 美대테러수장 '경고'

편집인 2026-03-31 15:30:57
미국의 전직 대테러 수장이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며 전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 [사진=AP 연합]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ational Counterterrorism Center, 이하 NCTC)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시나리오에 대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켄트 전 소장은 “그곳에 미군을 투입하는 것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인질을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지상군 투입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에 다음 세대를 보내 희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켄트 전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됐으나 이란과의 전면전을 반대하며 사임해 주목받았다.

그는 그린베레(미국 육군 특수작전부대원)로 장기 복무하면서 11차례 실전에 배치됐고,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특수작전 요원으로도 활동했다. 그의 부인은 미 해군에서 암호분석가로 복무하던 중, 2019년 시리아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순직했다.

그는 "의사결정 위치에 있게 된다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자신의 반전 입장이 이 같은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켄트 전 소장이 이끌었던 NCTC는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정보 공유의 실패를 극복하고 테러 위협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범정부 컨트롤 타워이다.

한편 켄트 전 소장은 최근 기밀 정보 유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직 후 한 방송에 출연해 이란의 핵 개발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유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