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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문가회의,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트럼프 '승인없인 오래 못 가'

편집인 2026-03-17 14:28:44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37년간 장기집권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1939~2026)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 지도자로 선출했다.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는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고지도자는 입법·행정·사법을 초월하는 광범위한 권한을 가진다. 후계자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회의가 비밀투표로 선출한다. 이 기구는 헌법상 최고지도자 임명과 해임 권한을 동시에 보유한다.

루홀라 호메이니(1900~1989)의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창설된 제2의 군대로 일종의 친위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는 모즈타바가 선임되자 성명을 통해 완전한 복종을 맹세하며 "새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1969년생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반대해 온 강경 보수파 성직자다. 부친 하메네에 체제 하에서 정예군 IRG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림자 권력'으로 통해왔다. 

특히 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전해진다. 혁명수비대는 군사력뿐 아니라 정치·경제 영역 전반에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의 관계는 곧 체제 안정성과 직결된다.

이번 승계의 가장 큰 쟁점은 정당성이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은 팔레비 왕정의 세습 체제를 무너뜨리며 시작됐다.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는 "이슬람 체제에 세습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따라서 차남인 모즈타바의 등극은 혁명 이데올로기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는 모즈타바의 등극을 두고 '신권 정치의 왕정화'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