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내 넷플릭스 쇼 부문 TOP 10 순위에 한국 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가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투둠]
세계적인 K콘텐츠의 인기 속에서 폴란드에도 K콘텐츠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폴란드의 콘텐츠는 낯설기 만하다. 한국콘텐츠친흥원은 ‘폴란드 콘텐츠 산업동향-폴란드 미디어산업의 어제와 오늘’ 보고서를 통해 K콘텐츠·플랫폼이 폴란드 미디어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폴란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처럼 우리국민에게 친숙한 유럽 국가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는 폴란드를 주목하고 있다. 폴란드는 EU 내 인구 5위의 국가이고, 경제성장률 1위를 차지하는 중동부유럽의 중심 국가이다. 코로아 이후 경제성장률이 3% 대에 이르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폴란드 현지 진출이 늘어나고, 교역규모가 증가하면서 폴란드와의 연을 쌓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K콘텐츠 소비가 흔해졌다. 보고서에서는 “일반적인 라디오 채널에 블랙핑크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주말이면 바르샤바 구도심 광장에 케이팝 팬들이 모여 함께 춤을 추고,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한다“며 폴란드인들이 K콘텐츠를 소비하는 풍경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성장할 폴란드 미디어 산업에 한국 콘텐츠 혹은 한국 플랫폼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있을까.
보고서에서는 일단 폴란드 미디어 시장에 안정적으로 침투하기 위해서는 폴란드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세계적으로 폴란드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약 4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폴란드어는 영어나 스페인어 같은서유럽 언어와는 기본 체계가 다르고, 러시아어 같은 슬라브 계열 언어와도 다소 거리가 있다. 인근 유럽 국가들 간에는 언어 체계가 비슷해 금방 외국어를 익힌다고 하지만, 폴란드어는 제외인 셈이다. 폴란드어는 폴란드인에게도 어려울 때가 있을 정도란다.
때문에 폴란드에서는 폴란드어 자막을 읽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폴란드어로 더빙된 작품의 선호도가 높다.
폴란드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지난 1월 19~25일 기준 폴란드 내 쇼 부문 TOP 10 순위에 한국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Can This Love Be Translated?: Limited Series)’가 10위에 올라와있고, 같은 기간 영화 부문 순위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폴란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이 폴란드에 거점을 마련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각자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어떻게 현지 문화를 활용하는지는 폴란드에 주목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에도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