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분리 매각·부실점포 정리·구조조정 등 약속
3000억원 규모 'DIP 대출' 승인 요청
회생계획 장기화에 파산·청산 가능성도 제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과 대규모 대출 등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홈플러스 본사 전경.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6월부터 M&A를 추진해왔지만 최근 진행된 공개 매각 본입찰에 참여자가 없어 무산됐다.
회생계획안에는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방안이 중심적으로 담겼다. 우선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만 분리해 따로 팔 경우 매각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익스프레스 점포수는 295곳으로 매각 가격은 7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다. DIP 대출은 법정관리 기업에 운영 자금 등을 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기존 채권보다 우선 변제권을 갖기 때문에 기존 채권단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회생계획안에는 적자 점포 매각을 통한 운영자금 확보 계획도 담았다.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 등 5개 점포가 지난해 12월 28일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향후 6년간 41개 점포를 정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력 부문에서도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영업을 중단하는 점포에 근무 중인 직원을 인근 다른 점포로 발령내는 전환 배치 방안도 회생계획안에 담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은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핵심 수익원을 떼어내는 구조라 장기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이번 회생계획안마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청산 가능성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