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李 대통령 “농협은 진짜 문제”… 농식품부, 특별감사 연장

관리자 2025-12-26 11:43:11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에 대한 특별감사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1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식품부의 농협에 대한 특별감사는 지난달 말 시작돼 지난 12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특별감사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이번 감사에는 농식품부 감사관실 주도로 2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농식품부 업무 보고에서 농협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농협은 진짜 문제다. 선거 과정에 불법도 많고 구속되고 수사하고 난리더라”면서 “조합장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갖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것은 수사를 의뢰하고 감사를 철저히 하라”고 했다.

농식품부가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각종 비위 의혹 때문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중앙회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의 매표 의혹, 지역 농축협의 횡령과 부당 대출 사례가 잇따라 제기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해 1월 농협 중앙회 회장 선거를 전후로 농협과 거래관계에 있는 한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뇌물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0월 15일 농협 중앙회에 있는 강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강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농협중앙회는 이보다 앞선 지난 7월에는 서영홀딩스 등 서영그룹에 불법 대출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지준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영홀딩스는 건축 및 토목공사 회사로 서영산업개발의 지주회사다. 서영산업개발은 경기신문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농협중앙회와 조합의 업무상 비리와 부당 행위를 접수하기 위해 익명 제보 센터를 개설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100건이 넘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