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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부자 47만 6000명...전체 가계 금융자산 60% 이상 보유

관리자 2025-12-17 15:12:55

인구 0.92%가 모두 3066조 보유
부동산 투자비중 54.8%로 급감


한국 부자 수가 15년 새 13만명에서 47만6000명으로 매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 규모는 올해 3000조원을 첫 돌파했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는 47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92%로 추정됐다.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10년 말(13만명)과 비교하면 14년간 34만6000명 증가했다. 연평균 9.7%씩 부자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부자들의 자산은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지난해(2826조원) 대비 8.5% 증가했다. 이들의 금융자산이 30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전체 가계의 금융자산은 총 5041조원으로, 이 중 부자들의 금융자산이 6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중 금융자산 규모가 10억~100억원 미만인 '자산가'는 올해 기준 43만2000명(90.8%),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3만2000명(6.8%), 3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는 1만2000명(2.5%)로 집계됐다. 

부자들이 부를 이룬 원천으로는 사업소득(34.5%)이 1순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투자 이익(22%)과 금융 투자 이익(16.8%), 상속·증여금(16.5%), 근로소득(10.3%) 순이었다.

2011년 조사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45.8%로 쏠림 현상이 뚜렸했지만, 사업소득으로 옮겨갔고 투자 등을 통해 이익을 늘린 경우가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변화도 나타났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가 보유한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4.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부동산은 2020년(59.0%) 이후 4년째 내리막길이다. 반면 금과 디지털자산 같은 기타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금과 보석을 비롯해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으로 구성된 기타 자산의 경우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1%로 전년(5.7%) 대비 2.4%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이들의 기타 자산 가운데 디지털자산의 비중은 4.7%로 1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

한편 2025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