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기준, 전세계 유니콘 기업 1276개... 한국 기업 13개로 11위 기록
미국 기업 717개, 56.2%로 1위 차지... 중국 151개, 인도 64개, 영국 56개 기업 순
한국 유니콘 기업, 코로나 이후 2개 증가 그쳐... 성장 속도 평균 8.99년 소요 최하위권
대한상의, 혁신거점 도시 집중 육성 및 메가 샌드박스 도입으로 유니콘기업 성장 제안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은 올해 10월 기준 13개로 전세계 유니콘 기업 1276개 중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CB insights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유니콘 기업 1276개 가운데 한국 기업은 13개로 세계 1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기업이 717개(56.2%)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이 151개(11.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인도 기업 64개, 영국 기업 56개, 독일 기업 32개, 프량스 기업 29개, 이스라엘 기업 23개, 캐나다 기업 20개, 브라질 기업 18개, 싱가포르 기업 16개 순이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이후 유니콘 기업의 증감 현황을 보면 미국 기업은 229개사가 증가한 반면에 한국 기업은 2개사의 증가에 그쳤다.
인도 유니콘 기업은 코로나 이후 9개사, 영국은 19개사, 독일은 7개사, 프랑스는 9개사가 증가했으며, 반면에 중국 유니콘 기업은 코로나 이후 19개사가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한국 유니콘 기업의 저조한 증가 요인으로 '신산업 진입을 가로막는 포지티브 규제, 기업 성장에 따라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패널티, 제한된 내수시장 속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자본 유치 부족' 등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 기업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속도가 매우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설립부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을 분석한 결과, 한국 유니콘 기업들은 평균 8.99년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중국 유니콘 기업이 평균 6.27년으로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독일 6.48년, 미국 6.70년, 이스라엘 6.89년, 프랑스 7.11년, 인도 8.25년 순으로 조사됐다.
유니콘 기업의 업종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 글로벌 상위 10개국 유니콘 기업은 AIㆍIT 솔루션 분야가 36.3%의 높은 비중을 기록한 반면, 한국 유니콘 기업은 소비재ㆍ유통 분야가 46.1%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위해 혁신거점 도시의 집중 육성 및 메가 샌드박스 도입을 제시했다.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 등 Bay Area 중심의 혁신 생태계 구축 지역에 유니콘 기업 717개사 중 325개사(45.3%)가 소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상의는 "기업 혁신 성장의 척도인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제도 혁신 및 풍부한 자금 유입 정책의 개선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