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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초기 '청년 일자리 감소↓ 50대 일자리 증가↑'

관리자 2025-11-04 10:58:12

한국은행, 국민연금 가입자수 활용해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분석 결과 발표
최근 3년간 청년 고용 21.1만개 감소, 20.8만개가 AI 노출 많은 업종
50대 고용 20.9만개 증가, 14.6만개가 AI 노출 많은 업종으로 조사돼


'22년 11월 Chat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가 확산되는 초기에 주니어 고용은 줄어든 반면에 시니어 고용은 늘어나는 ‘연공편향 기술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에 따르면 AI 확산으로 청년층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50대 연령층의 일자리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행정통계인 국민연금 가입자수를 활용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청년층 일자리는 21.1만개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98.6%를 차지하는 20.8만개가 AI 노출이 많은 업종(상위 50%)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50대 일자리는 20.9만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69.9%인 14.6만개가 AI 노출이 많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AI 보완도가 높은 업종에서는 청년층 고용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이어도 AI 보완도가 높으면 자동화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이다.

아울러 AI가 경력이 적은 청년층의 정형화된 업무를 상대적으로 쉽게 대체하는 반면에 경력에 기반한 암묵적 지식, 사회적 기술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보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AI 확산 초기에 나타난 이러한 청년 고용 위축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AI 확산이 청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긴 시계에서 인과관계 검증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하며, 다만 단기 시계에서는 AI 확산과 청년 고용 위축 간 강한 상관관계가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기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청년 고용 단순 축소보다는 지속 가능한 미래 인재 육성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AI 확산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고용과는 달리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단기에 쉽게 조정되기 어려운 임금의 경직성 등으로 고용 조정이 먼저 일어나고 있다는 해석을 제시했다.

나아가 AI 확산이 기업의 인재육성 방식, 청년층의 경력개발 경로, 소득불평등 등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해당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인과적 식별을 강화한 분석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를 보완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시장·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청년층 스타트업 지원 강화,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 공공 데이터 접근성 제고, 포용적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정책적 대응 방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