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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국내 상륙 작전 진행 중

관리자 2023-01-31 17:13:20

애플페이, '찻잔 속 태풍'일지, ‘게임체인저’ 될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말 현대카드가 접수한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의 약관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시장에선 이르면 지난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금감원의 약관 심사와는 별개로 금융위원회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인정보법, 신용정보법 위반 여부 등을 추가 검토하기로 하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금융위가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국내 결제 정보가 해외 결제망으로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느냐는 문제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페이는 결제할 때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해도 결제가 이뤄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쓴다. 이를 위해 국제 결제망에서 주로 사용하는 비접촉 결제방식(EMV)을 채택했다.

국내 결제가 해외 결제망을 거쳐 이뤄지는 방식인데 보안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국내에선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단말기 보급도 문제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EMV 기술을 적용한 NFC 단말기가 필수인데, 애플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에서 사용되는 NFC 단말기가 국내에 매우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카드결제 단말기를 쓴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약 300만개 중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에 불과하다.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쓰려면 단말기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데, 결제단말기 보급에 카드사 등이 금전적 지원을 하면 ‘부당한 보상금의 제공’으로 현행법 위반이 된다.

삼성페이의 경우 NFC와 MST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애플페이의 국내시장 진출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간편결제 시장 파이가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7232억원으로 2021년 하반기보다 10.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는 8.3% 증가한 2317만건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국내 아이폰 점유율이 높아진 점도 애플페이 도입의 기대감을 높였다.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4.1%로 집계됐다.

애플이 점유율 30%를 넘은 것은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기준 30.66%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애플페이가 도입되더라도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페이가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애플은 애플페이로 이뤄진 결제에 대해 건당 최대 0.15%의 수수료를 해당 카드사나 은행에 부과하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이 수수료를 누가 부담할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으나, 결국은 고객이나 가맹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앱 [자료=와이즈랩·리테일·굿즈]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삼성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앱을 조사해 지난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간편결제 앱은 삼성페이로 지난 한 달 동안 1577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에는 신한플레이 721만명, 페이북/ISP 700만명, KB페이 533만명, 카카오페이 411만명, 페이코 326만명, NH페이 226만명, 비플제로페이 16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