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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안보] “北 에너지 잠재력,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남북 자원 협력 추진해야”

관리자 2025-09-30 11:27:22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는 것과 관련, 한국의 에너지·자원 안보에 북한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콜로키엄이 지난 18일 개최됐다.





18일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서울에서 제15차 에너지안보 콜로키엄을 열고 북한 자원의 잠재력과 한반도 자원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논의했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서울에서 제15차 에너지안보 콜로키엄을 열고 북한 자원의 잠재력과 한반도 자원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논의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면서 북한 자원을 활용할 방안이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웅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희토류, 리튬, 코발트 등 전략 광물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한국의 금속광 자급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희토류는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희토류(稀土類, Rare-Earth Element)는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란탄 등 희귀 광물질 17종을 가리키는 것으로 첨단산업에 쓰이는 필수 원료다.

휴대폰,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 첨단제품과 미사일, 레이더 등 첨단 군사무기의 핵심 부품에 사용된다.

전기차 1대에 희토류 1㎏가량이 들어간다. 방사선 차단 효과가 있어 원자로 제어제로도 쓰인다. ‘첨단산업의 쌀’,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 등으로 불린다. 

이 회장은 중국과 몽골의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도 고립과 제재 속에 잠재력으로만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역설이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자원이 국제 가치사슬에 편입될 경우 한국은 가장 가까운 공급망을 확보해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자원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회장은 "국제 제재와 북한의 적대적 기조,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제약 요인을 고려할 때, 남북 자원 협력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비전 속에서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희토류 채취 현장.



한편, 지난 2009년 미국 국가지질국에 따르면 희토류 보유 세계 순위는 1위 중국(8900만t), 2위 독립국가연합(2100t), 3위 미국(1400t)로 보고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00만~ 4800만t의 희토류가 북한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 희토류 매장량을 3000만t만 잡아도 세계 2위에 달한다. 

북한은 이보다 10배 더 많은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019년 1월 19일 북한 웹사이트 '메아리'는 오스트레일리아 지질학자의 조사를 통해 2억1600만t이 매장되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희토류 외에도 마그네사이트, 텅스텐, 우라늄, 아연, 금, 동, 철광석, 흑연 등 다양한 광물 매장량이 모두 세계 10위권이다.

지난 2013년 현대경제연구원은 북한 광물 자원의 잠재 가치를 약 2715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앞서 통계청(2008)은 6983조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