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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 83조 '역대급'…공매도 폭탄 주의보

관리자 2023-06-02 10:12:11
언제든지 증시에 매물 폭탄으로 나올 수 있는 대차거래 잔액 규모가 80조원을 넘겼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주식을 상환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는 물량인 대차잔액은 주가 변동 시 강제 청산 대상에 놓일 수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금액은 83조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5월23일 82조4409억원 이후 5년 만에 역대 최고치 경신이다. 대차잔고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1조2166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무려 약 22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 차입기관에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나중에 돌려받기로 약정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대차거래 잔고는 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수량 또는 금액을 뜻한다.

국내에서 무차입 공매도는 불가하기 때문에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를 반드시 해야 한다. 대차잔액이 공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공매도로 이어지면 주가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공매도 수량과 금액이 크게 늘지는 않는 모양새”라면서도 “대차거래를 하는 목적의 대부분은 공매도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늘어난 대차잔고로 인해 공매도가 이어지고 주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보기에는 아직은 해석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12월 말이면 의결권행사를 위해 유가증권 대여자가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1월부터 대차잔고가 다시 증가하는 것은 반복된 패턴”이라고 했다.